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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분당에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 개소..중소 업체 지원

김현아 기자I 2018.12.04 10:45:15

“1만 번 이상 철저 테스트”
성남 분당에 100평 규모 테스트 랩 열어
단말 중소 협력업체에 고가 테스트 장비 활용 지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5G단말기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최종 관문인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성남 분당사옥에 개소했다.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은 300m2 규모다. 계측장비 및 실험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품질검증을 한다.

SK텔레콤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 연구원들이 계측 장비로 5G 디바이스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
실험실 안에는 5G 기지국, 중계기와 전파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계측기, 전자파 측정 기기 등이 있다. 25cm 두께의 강판으로 된 전파 차폐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 주파수 신호를 완벽히 차단해 정확한 테스트가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차량용 텔레매틱스, IoT 디바이스, 산업용 동글 등 다양한 5G 단말기들이 증가하고 있어 실제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해 최고의 통신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테스트 랩을 신설하게 됐다”고 전했다.

◇5G 단말기 당 1만 개 달하는 테스트 항목 거쳐야 품질 기준 통과

SK텔레콤과 단말 제조사는 5G 단말기를 출시하기까지 주파수 적합성과 인터페이스 검증 등 약 1만 가지 항목을 테스트한다. 각 항목별로도 최대 5회 이상 반복 실험한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은 6GHz 이하 대역에서 초광대역인 mmWave 주파수(6GHz 이상 대역 주파수)까지 RF(Radio Frequency, 무선 주파수를 방사해 정보를 교환하는 통신 방법) 테스트, 프로토콜 시험 등을 통해 주파수 적합성과 성능을 검증한다.

5G망 연동성 검증이 끝나면 전파 도달이 약한 가상 환경을 만들어 100여 가지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한다. 예를 들면 5G 기지국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수십 개가 넘는 앱을 동시에 실행하면서 영상통화를 한다.

실험실에서 모든 시험을 통과하면 산 주변이나 지하도 등을 직접 돌며 5G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는지를 측정하는 등 꼼꼼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중소 기업에 테스트 장비 활용 지원

SK텔레콤은 중소 단말제조업체에게 무료로 테스트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산업용 단말, 웨어러블 단말, IoT 단말 등 5G용 디바이스나 모듈을 만드는 기업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혁신적인 디바이스를 개발했지만, 고가인 5G 계측 장비를 살 수 없어 테스트 검증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기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박종관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오픈하면서 대기업부터 중소, 벤처기업까지 많은 제조사들이 혁신적인 디바이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되어 5G 생태계 확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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