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마약 투약 혐의로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고개를 숙였다.
남 지사는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 아이는 경찰조사 성실히 임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가습이 아프다. 많은분께 심려끼쳐드린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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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남지사는 지난 14일 투자 유치 등을 위해 핀란드와 독일을 방문 중이었다. 그러나 큰아들이 마약투약 소식에 급거 귀국했다.
중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19일 오후 3시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씨의 영장실질심사가 319호 법정에서 오민석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20일 새벽께 결정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남씨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자택에서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지난 2014년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