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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경진대회는 지난해부터 활동 중인 9기 GTEP 사업단의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예선을 거친 12개 전국대학 사업단은 수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시장조사, 제품 분석, 다양한 마케팅 활동 및 전략을 펼치며 해외전시회에 직접 참가하고 실제 수출실적을 거두기까지 겪은 어려움들과 이를 극복해낸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숭실대학교(팀명 K3)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숭실대학교 GTEP사업단 학생들은 2014년 말부터 JW사와 산학협력을 통해 회사가 개발한 애완동물용 마사지 샤워기 해외시장 개척을 도왔다. 그 결과 첫 수출 2620달러 달성, 산학협력 1년간 매출액 5배 증가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거뒀다. JW사는 수출 실적이 전무한 내수 기업이었다.
우수상은 한남대학교(팀명 바르다 한선생)가 수상했다. 한남대학교 GTEP사업단 학생들은 광고용 페인트 도포제인 ‘S-Paint’를 제조·판매하는 페인트팜 사가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데 일조했다. 페인트팜 사는 종업원이 3명인 작은 회사로 수출실적 및 전시회 참가경험이 전무했다.
또 다른 우수상은 완구특화팀을 구성한 건국대학교(팀명 팀 셰르파)에서 수상했다. 건국대학교 GTEP사업단 학생들은 내수시장에만 주력해 온 완구업체 3곳과 협력을 맺고 바이어와의 신뢰관계 구축, 다양한 마케팅과 신속한 피드백을 통해 수출을 성사시켰다.
이 외에도 인하대학교 GTEP 사업단은 역(逆)실크로드라는 콘셉트로 천연화장품 제조기업인 벤튼사를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시켜 우크라이나 KOREXPERT사와 카자흐스탄 DARLIFE사와 독점공급계약 체결을 이끌어냈다.
동국대 GTEP 사업단 학생들은 수출에 대한 지식과 인력이 전무했던 1인 기업 라스토스사와 협력해 자체적으로 고안한 4M전략(Map, Making, Media, Messenger)을 통해 지난해 11월 첫 1만달러 계약을 이뤄냈다.
1년 이상의 GTEP 현장 실무교육을 거친 참가 대학생들은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가졌지만 수출 전문 인력이 부족해 내수에만 의존하고 있는 다양한 지역의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기업으로 전환시키는데 도움을 줬다.
김학준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본부장은 “어려운 수출환경에도 불구하고 GTEP이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와 청년고용 촉진에 적극 앞장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에 희망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GTEP사업단 참가 학생들이 직접 이뤄낸 수출 실적은 약 3024만 달러, 취업률은 68.9%에 달한다. 학생들은 사업단 과정 수료 후 무역전문인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