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1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관련해 “(정부의)초기 대응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이날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당초에 전염성이 약하다고 발표했는데 불과 열흘 만에 확진환자가 15명으로 빠르게 확장돼 국민의 걱정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 전병헌 최고위원이 첫 환자가 발생했을 때부터 이런 일들에 대해서 경고하고 주의를 환기시켰는데도 이런 결과가 됐다”며 “만약 3차 감염자가 나온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자 중 한 분이 중국에 가있는데 중국에서나 중국으로 가는 경로 사이에 다른 감염자가 혹시 나타나게 되면 우리가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결과가 되니 방역 당국에서는 각별하게 노력해 주셔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초기 대응의 실패를 보면 신종 감염병에 대해서 대응시스템이 문제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차제에 그 부분도 반성적으로 살펴보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시스템이라든지 예산이라든지 인력이라든지 장비라든지 대폭적으로 보강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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