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써브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 1708만4454명에 이른다. 가입자가 17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우리나라 인구(5114만1463명)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7~9월)들어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은 2분기 증가분(1만4126명)보다 10배(15만862명) 이상 늘었다.
정부가 9·1 부동산 대책에서 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을 완화(2년→1년)하고 소형 저가주택 기준 변경, 입주자 선정 절차 단순화 등 청약 제도를 개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 재건축 단지와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서울·수도권 분양 물량의 인기가 지속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7만8138명 늘어 증가 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5만5255명)·부산(4만6928명)·대구(3만6067명)·경남(3만4510명) 등으로 집계됐다. 통장별로는 주택청약종합저축(1453만6378명)이 48만7236명 늘었지만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은 모두 감소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 2년 이상 가입자의 금리(연 3.3%→3.0%)가 인하됐지만 여전히 시중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2.36%)보다 높다”며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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