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통해 공개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NLL 포기발언이 아니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9세이상 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NLL 포기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응답이 24%인 반면 ‘NLL 포기는 아니다’는 응답은 53%로 두 배를 넘어섰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만 NLL 포기 37%, 포기가 아니다 23%로 NLL 포기로 보는 의견이 더 많았고, 20대부터 50대까지는 모두 NLL 포기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241명)의 43%는 NLL 포기, 32%는 포기가 아니라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96명) 중에서는 6%만이 NLL 포기, 82%가 아니라는 의견이었고, 무당파(248명)에서도 15%가 포기, 59%는 NLL 포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5%,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45%였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54%가 긍정, 21%는 부정평가했고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2.8%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