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20일 엔씨소프트(036570)가 신규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승했다. 공개서비스(OBT)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가도 들뜨는 분위기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2.66%(7000원) 오른 27만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1일 28만원을 기록한 이후 약세를 보이며 한때 20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신규게임 출시가 다가오면서 어느덧 예전 수준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블레이드앤소울의 사전 캐릭터 생성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21만개 캐릭터가 생성됐다고 밝혔다. 과거 아이온이 9일간 사전 캐릭터 서비스에서 30만개의 캐릭터가 생성된 것을 고려하면 아이온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상용화는 OBT 이후 2주일 내로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외산 게임 인기와 모바일 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블레이드앤소울의 사전 캐릭터 생성 결과가 이런 걱정을 덜어줬다는 평가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있었던 넥슨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결정으로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잡음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업 가치 확인이 필요한데, 블레이드앤소울의 성공 여부가 바로 그것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이온은 초기 동시접속자 수준이 25만명 내외였고, 과거 평균적으로 20만~25만명 수준이었음을 고려할 때, 블레이드앤소울의 동시접속자 수도 25만명 정도는 돼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추세대로라면 25만명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이온 수준의 국내외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아이온의 국내 매출액과 해외 매출액(로열티)는 각각 1800억원과 600억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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