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또다시 1800선 고지 탈환에 실패했다. 닷새만에 하락하며 1780선으로 내려앉은 것.
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68포인트(0.26%) 내린 1787.7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1800선을 불과 8포인트 앞에 뒀다. 하지만 마디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특별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채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 노동절 휴일로 휴장했고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없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00이 기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지수는 아니지만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이라는 점에서 심리적인 부담감은 컸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짙어지게 하는 요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사고 기관은 팔았다. 외국인은 하루종일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2288억원어치를 사담았고 오전 중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기관은 137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며 57억원을 팔았다.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투신권에서는 사흘 연속 1600억원 이상의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 순매수를 지속하던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에서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1000억원 가량의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에 적잖은 부담을 줬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초반 상승세를 타는 듯했던 서비스, 건설, 유통 등이 모두 하락 반전했고 은행, 증권 등 금융 관련 업종도 고전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소폭이긴 하지만 오르며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철강 및 금속 업종은 3.89%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철강 업종의 선전은 중국발 철강 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포스코(005490)를 비롯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이날 시총 상위주들은 하락세가 우세했지만 포스코는 한때 5% 넘게 오르는 등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선방하며 1.03% 올랐으며 경영권 리스크로 하락했던 신한지주(055550)는 소폭 반등했다.
반면 기존 주도주의 한축인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관련주들은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다. LG화학(051910), 한국전력(015760), LG디스플레이(034220)와 하이닉스등도 모두 약세였다.
투자 심리 약화와 지수의 지지부진한 흐름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부진한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3억1024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4조7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0개 포함해 3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해 45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0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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