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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실적)코스닥, 외부 악재에 뒷덜미

박기용 기자I 2008.08.19 21:49:33

2분기 순손실..고유가·원자재가 상승·환율급변 `3중고`
파생상품 손실로 부채 증가..방송·인터넷은 호전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지난 상반기 코스닥 기업들은 외부 악재의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고유가와 원자재가 상승, 환율 급변 등으로 이익과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가 19일 발표한 `2008 사업연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상장사들은 지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조9000억원, 1조9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17.72%, 25.35%씩 증가한 수치다.

반면 순이익은 78.41%나 감소한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엔 2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기에 비해 10.96%, 8.62%씩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1분기의 경우 LCD 등 일부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전망이 있었지만 2분기 들어 외부 악재와 내수회복 지연으로 IT 하드웨어, 제조업 등 비금융업종의 수익성 개선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 스타지수 `우량기업`은 호실적..파생상품 손실 따른 부채 증가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금융업 14개사의 경우 NHS금융(025340) 등 일부 벤처금융회사의 실적부진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이 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무려 99.5% 감소했다.

IT업종의 경우 GS홈쇼핑(028150)CJ홈쇼핑(035760) 등 방송서비스업종이 전년에 비해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인터플렉스(051370)모젬(079560) 등 IT 하드웨어업종에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NHN(035420) 등 일부 IT 서비스업종에서 인터넷부문의 실적이 호전됐을 뿐이다.

반면 코스닥 스타지수에 편입된 `우량기업`들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증가율 26.72%, 순이익증가율 8.76%의 호실적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부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 내의 우량기업들은 여타 기업에 비해 비교우위를 유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체 분석대상 기업 897개사 중 59.09%인 530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적자사는 367개사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흑자사 비율이 3.47%포인트 감소해 코스닥 시장이 전반적으로 외부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방증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중 비금융업종의 부채비율이 작년말에 비해 10.07%포인트 높아진 83.08%를 기록했다. 수출 위주 기업의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 평가손실의 반영에 따른 부채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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