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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달 26일 자정쯤 자신의 차량을 타고 서울 성동구 동호대교를 지나던 중 한 난간에 걸터앉아있던 학생을 발견했다. 재빨리 학생을 끌어올린 김씨는 “밥은 먹었니?”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니” 등 대화를 시도하며 학생을 안정시켰다. 이어 출동한 옥수파출소 경찰관들에게 학생을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생은 1년 전 다니던 학교에서 전학한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정신과 통원 치료 중으로 입원을 앞둔 이 학생은 경찰과 성동구 정신보건센터의 상담 후 보호자에 인계됐다.
항상 용산 방면으로 다녔다는 김씨는 그날따라 길을 잘못 들어 동호대교를 건너게 됐다. 그는 학생을 발견하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길가에 차량을 세우고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저 사람 뭔가 이상한데?’하는 건 좋은 의심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고민보다는 행동부터 해서 다른 사람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