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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 발행이 두드러졌다. 올해 1∼10월 코스닥 상장사 중 주식연계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245곳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210곳) 대비 16.7% 증가했다. 발행 규모는 지난해 1~10월 5조2182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조5011억원으로 3.5% 불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 상장된 대다수 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데 일반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식연계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0월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한 코스피 상장사는 4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곳) 대비 14.9% 줄었다. 발행 규모 역시 6조1184억원에서 1조8945억원으로 69.0% 급감했다.
아울러 올해는 주식연계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한 상장사가 증가했다. 상장사 주식연계채권 발행 규모를 자금 조달 목적별로 보면 올해 채무 상환 목적은 1조8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81억원) 대비 93.6% 뛰었다. 반면 운영 자금 목적은 지난해 6조2882억원에서 올해 2조775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보다는 채무를 탕감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중에서는 하이브의 주식연게채권 발행 규모가 가장 컸다. 하이브는 지난 17일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4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카카오는 2930억원 규모의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해 하이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자사주 1.0%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했다. 이외에 △카카오게임즈(2700억원) △아스트(2495억원) △엠에스오토텍(1990억원) △아시아나항공(1750억원) △루닛(1715억원) △농심(1385억원) △호텔신라(1328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