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훈기 전 기자는 방송사유화 저지에 앞장선 인물이다. iTV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던 시기, 방송사를 선거캠프로 이용하려는 회장에 맞서 방송 사유화 저지 투쟁에 나섰다. 끝내 회장의 퇴진을 이끌어내고 방송위원회로부터 iTV 재허가 취소를 받아내는 성과를 얻었다. 아울러 재허가 취소로 실업자가 된 iTV 노조원 200여명의 퇴직금을 모아 방송준비 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한 결과 OBS 경인TV를 탄생시켰다.
노종면 전 기자는 YTN의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을 탄생시킨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돌발영상은 2003년 당시 버려지던 B컷 영상에서 뉴스를 찾아내 정치인에 대한 권력 감시 확장을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노 전 기자는 이명박 정권의 해직기자 1호로 언론장악에 저항한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을 YTN 사장으로 내정하는 낙하산 인사에 저항해 해고를 당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복직했다.
두 영입인재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전 기자는 “윤석열 정부 들어 민생을 팽개치고 먼저 한 게 언론 장악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제 기구로, 방송통신심위위원회는 검열기구로 전락했다”며 “언론인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언론 정책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송3법을 다시 추진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보태고, 언론중재법 재개정과 언론진흥정책 점검을 통해 자유를 제도적으로 지키겠다”며 “지역 언론과 중소 언론, 독립 언론 보호해 건강한 언론 생태계 만드는 데도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전 기자는 “윤석열 정부는 언론의 시계를 1980년대로 돌려버렸다. 개혁은 고사하고 검찰과 방통위가 휘두르는 칼부터 피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원상 회복이 언론 개혁의 전부인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이를 위한 산발적인 싸움으로는 결코 언론 개혁에 이를 수 없다. 시민 편에서 언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언론 개혁의 본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