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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은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직업계고 학과 개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900여개의 학과가 개편됐다. 최근 교육부는 이번 재구조화 지원사업을 통해 첨단분야 초·중급(고졸·전문대졸) 인재를 대거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디지텍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부터 공간정보학과를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로 개편해 신입생을 모집했다.
이번에 학과 개편을 결정한 직업계고는 학급당 2억5000만원의 보통교부금을 받게 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의 학과개편이 22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13개)·경북(11개)·강원(9개)·충남(7개)·인천(6개)·경남(6개)·부산(5개)·대구(5개)·충북(4개)·광주(2개)·울산(2개)·전남(2개)·대전(1개)·전북(1개) 등이었다.
올해부터는 마이크로 교육과정 유형을 신설해 직업계고가 급변하는 기술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 교육과정이란 전공과 연계한 신산업·신기술분야 융복합 능력 함양을 위해 다양한 교과목으로 구성된 작은 학점 단위의 교육과정이다. 총 10개 과정이 선정됐으며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이 들어오게 된다.
교육부는 과정당 특별교부금 3억원을 지원해 다양한 소단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경우 ‘확장현실과 인공지능’이라는 소과목을 개설하며 영등포공업고는 AI융합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시도교육청은 선정된 학교가 안정적으로 학과 개편·마이크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뿐만 아니라 산업계와 연계한 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현장 연수를 확대하고 기업 현장 탐방 기회를 늘리는 등 산업 동향 파악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첨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준별 인재가 고르게 양성되어야 하며 이 중 초‧중급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직업계고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직업계고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과감한 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교육부도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