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2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고위원회의는 혹시 들러리냐(는 이야기가 있다)”며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에도 ‘5인회’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5인회’의 구성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김기현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하는 ‘전략회의’를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회의에는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주요 현안과 전략을 논의한다.
이 전 대표는 그러나 “이건(전략회의) 공식회의체다.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면 잘 돌아가는 조직”이라며 “그렇게 돌아갈 리가 없다. (5인회의) 명단을 짜라면 저는 다르게 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명단은 다음주쯤 공개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당의 운영이 투명해지지 않으면 이런 명단이 열 가지 버전으로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5인회 명단이라는 것은 다음 주쯤이면 명단이 다 나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이야기할 필요도 없어서 그냥 미뤄놓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저게 5명일 이유도 없다. 그냥 한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서 작업 시작한 것”이라며 “이미 며칠 전부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호소인들이 서로 저격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기들끼리 누구 저격하려고 ‘이 사람이 실세’ 이런 기사들 유도하면서 내부 총질 준비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들이 저격하려고 하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훨씬 정상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5인회’의 존재를 처음 언급한 이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에서 “저의 발언을 취소한다”며 “최고위원회의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저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당과 지도부에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