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IC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TotalEnergies)·스위스 광물 기업 글렌코어(Glencore)·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Exxon Mobil) 등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참여했다. 이어 오는 2일에는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 주주총회에서도 직접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앞서 KIC는 지난 2018년 수탁자 책임에 대한 원칙(스튜어드십 원칙)을 제정했다. 이듬해에는 주주 권리 전문기관을 통해 KIC가 직접 운용하는 주식 포트폴리오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시작했고, 외부 운용사를 선정할 때도 책임투자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KIC는 의결권 행사와 관련,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주 제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세계 주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표결할 방침이다. 특히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을 포트폴리오 내 비중 등 보유 규모가 크거나 ESG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높은 기업 위주로 선정해 올해는 기업 10곳 이상에 의결권을 행사한다.
또한, KIC는 내년엔 50개사, 오는 2025년엔 150개사에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공개 주주 서한과 주요 이슈에 대한 경영진 미팅 등 더욱 활발하고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진승호 KIC 사장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는 국부펀드의 중대한 투자활동 중 하나”라며 “의결권 직접 행사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성공적인 ESG 투자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 사장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도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활발한 주주 활동을 통해 책임투자를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