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디자인과 문화예술, 산업, 패션, 기술이 융합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K-디자인을 K컬처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박 장관은 “도시 공간, 사회문제에도 디자인이 더해지면 변화가 생긴다”며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훌륭한 건축디자인은 관광객을 불러 모아 소멸 위기의 지역을 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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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문체부는 K-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집약한 국립디자인박물관을 2026년 세종시에 개관한다. K-디자인의 원형부터 디지털 창의력, 진보된 기술이 담긴 작품을 전시하고 디자인 아카이브를 구축해 독보적 자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현장에서 공공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공공디자인 선도도시’를 새롭게 지정해 도시 전체에 통합적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건축 분야에서는 ‘K-건축문화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 온 건축가를 발굴, 1979년 설립 이래 한국인 수상자가 없는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 배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구 고령화, 환경, 지역 소멸 등 사회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공디자인 개발도 지원한다. 디자인과 산업을 접목하는 아트콜라보 사업도 확대한다.
우리 콘텐츠를 활용한 K-패션의 확산도 돕겠다는 방침이다. K-콘텐츠를 콘셉트로 한 기획전시나 패션쇼 등의 장을 해외로 확대하는가 하면, 우리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게 아이디어 기획부터 시제품 제작, 문화와 접목한 브랜드 마케팅까지 단계별 지원한다.
문체부는 이번 K-디자인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디자인계 현장 의견을 수렴해 보다 구체적인 추진 과제를 ‘제2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 등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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