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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회의원 세비에는 욕 값까지 포함돼 있다. 욕먹는 것을 고깝게 생각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며 “저희 동네 다니면 이런저런 욕 많이 한다. 그러면 ‘네, 잘하겠습니다’ 하고 웃으면서 지나간다. 언쟁을 하면 본인에게 손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이 주관한 토론회에서는 “극단적 팬덤 정치는 한국 민주주의에 굉장히 위험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개회사를 맡은 홍영표 의원은 “태극기와 개딸로 상징되는 극단적인 팬덤정치, 이것이 우리 한국의 민주주의 현주소인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꼬집었고, 신경민 전 의원도 “유튜버 특히 무당급 유튜버들과 팬덤, 가짜뉴스 그리고 저질 지도자들하고 결합이 돼 있다”고 현 정치 상황을 진단했다.
정 의원은 “유명한 정치인은 안티가 양산되고, 훌륭한 정치인은 안티를 관리하고, 위대한 정치인은 안티를 활용한다는 말이 있다. 멍청한 정치인은 지지자와 싸운다는 거다. 그래서 안티를 활용해서 대통령이 된 분이 김대중·김영삼 대통령”이라며 “지지자들을 향해 모욕적 언사는 자제해 주길 바란다. 정치인이라면 욕을 하면 내가 ‘왜 욕을 먹지?’라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최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 의원은 “(간호법·방송법 등도) 줄줄이 다 거부권 행사할 것 같고 대통령이 국회가 입법한 것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결국은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게 돼 있다. 이승만 대통령도, 전두환 정권도, 박근혜 정권도 국민들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를 도중에 끊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앵커와 홍준표 개인의 감정싸움이어서는 안 되지 않나. 듣는 청취자가 국민인데 사롸를 해야 한다”며 “본인 말대로 본인이 버릇히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