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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축하공연은 윤 당선인이 강조해온 ‘취약 계층과의 동행’과 ‘국민 통합’이라는 취임식 기조 아래 꾸며질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당선인이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을 늘 강조했고, 무대를 꾸미는 분들에 대해서도 ‘우리 이웃으로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서 스타들 위주보다는 우리 곁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공연이 구성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축하공연 무대 및 공연 구성, 참가팀에 대해서는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취임식 행사를 맡은 팀에서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어서 국민 여러분이 취임식을 보고 나면 ‘이렇게 (많이) 준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취준위는 BTS의 축하공연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취준위의 BTS의 축하공연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행사에 BTS를 이용하지 말라”는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박주선 위원장은 지난 11일 취임식 관련 대국민 중간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법정 국가행사로 의미 있는 취임행사에 BTS 공연이 포함되는 것이 어떤지를 취준위 차원에서 검토했으나, 조촐하지만 내실 있고 어린이·청년·취약계층 등 무명 스타가 함께하는 자리로 진정한 국민 화합이 되는 내실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는 당선인의 기조에 따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과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축하공연으로 행사를 빛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의 ‘시화연풍’(時和年豊)을 내건 식전행사에 소리꾼 장사익, 가수 김장훈, 그리고 국악인과 B-보이 등이 참여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본 행사에서는 지휘자 정명훈이 서울시향과 함께 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연주하며 대통령 취임의 기쁨을 표현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는 당시 ‘강남 스타일’로 월드 스타로 떠올랐던 가수 싸이가 축하공연을 빛냈다. 특히 싸이는 터키 투어 중에도 취임식 축하공연을 위해 귀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취임식에선 싸이를 비롯해 현장에 있던 수만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말춤’을 추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