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 신통기획 재건축 참여한다

박종화 기자I 2021.11.04 11:00:23

신통기획 참여로 재건축 속도
정비계획·지구단위계획 수립도 눈앞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발판으로 재건축 속도전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행을 맡고 있는 한국자산신탁은 4일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참여 의향을 밝힌 서류를 영등포구에 제출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사업 속도를 높이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초기 단계에 서울시가 참여하는 제도다.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각 사업장에 신속통합기획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은 지난달 후보지 공모를 마쳤고 재건축은 주요 단지를 서울시가 접촉하는 방식으로 후보지를 모으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정비사업위원회에 따르면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참여를 묻는 설문에서 조합원 909명이 참여해 867명이 참여 찬성 의사를 밝혔다. 재건축 기간 단축이 조합원 마음을 움직이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면 정비계획 수립과 인허가에 걸리는 시간을 3년 이상 줄여주겠다고 내세우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2018년 정비계획을 마련했지만 서울시가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며 심의를 보류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재건축이 멈춰서 있다.

남은 과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정비사업위원회는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된 아파트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고밀 재건축하는 대신 한강 변 부지 일부를 시가 기부채납 받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구단위계획 수립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시범아파트 등 여의도 일대 재건축이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공개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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