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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1호 영입 추신수 이름 내건 식품 나오나

유현욱 기자I 2021.03.22 11:40:35

신세계푸드, '추추바' '추추빵빵' 등 상표권 출원신청
정용진 부회장 찜한 '안전빵' 등 스포츠 마케팅 만개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프로야구단 비시즌기간을 집중 조명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는 기존 간판 선수를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선수를 맞이하며 관련 기획상품(굿즈)을 고민하는 마케팅 팀장이 나온다. 한 선수의 이름을 딴 햄버거를 메뉴판에서 지우고 다른 선수의 이름에서 따온 핫도그를 신메뉴로 추가하는 식이다.

SSG 랜더스 추신수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공을 노려보고 있다. 이날 비공식 첫 데뷔전을 치른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연일 현실에서 드라마보다 더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신생 구단 ‘SSG랜더스’도 1호로 영입한 추신수 선수를 알릴 식음료품 개발에 나섰다. 모기업인 신세계 이마트는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 목적에 대해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파워 제고를 통한 시너지 기대와 연계 마케팅, 야구 관련 PL(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등으로 인한 고객 유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2일 ‘추추바’ ‘추추빵빵’ 등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신청했다. 공통점은 ‘추추’라는 접두사다. 이는 추신수를 떠올리게 하는 작명이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추신수의 별명은 힘차게 달려나가는 기관차를 뜻하는 ‘추추 트레인’(choo choo train)이다. 호타준족(장타력과 빠른 발을 모두 갖춘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에 ‘추’(choo)라는 성을 잘 활용했다. 미국에서는 기차의 경적 소리를 ‘추추’로 묘사하는 데 착안했다.

추신수 역시 여러 별명 중 이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선수도, 팬도, 구단도 모두 ‘윈윈’(win win)할 수 있는 마케팅 아이디어인 셈이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추신수가 지닌 상징성을 고려하면 신세계-이마트에서 최고의 예우를 해줄 수밖에 없다”며 “모르긴 몰라도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푸드가 2030 영골퍼를 위해 출시한 ‘안전빵’.
추신수는 지난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1시즌 시범경기에 출전하며 비공식 데뷔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삼진 2개와 뜬공을 기록하며 몸풀기에 전념한 것.

한편 신세계는 야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에서 연계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2030 영골퍼를 위한 간식 ‘안전빵’을 선보인다. 골프 경기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수인 OB(Out of Bound), 해저드(Hazard), 뒤땅 등이 없는 즐거운 게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골프공 모양으로 구워 만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정식 출시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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