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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시험 시행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그는 “12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총 37명의 수험생이 확진자로 확인됐으며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격리 수험생은 430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7명의 확진자 중 35명이 전국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배정됐으며, 2명은 미 응시자로 파악됐다”며 “430명의 자가격리 수험생 중 미 응시자는 26명이며 나머지 404명 중 387명에 대한 시험장 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은 113개, 별도시험실은 583개가 마련됐다. 이는 격리 수험생 3775명이 응시할 수 있는 규모다. 확진 수험생을 위한 응시공간도 20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정병원 25곳, 생활치료센터 4곳에 205명의 병상을 확보했다. 수능 직전 수험생 중 확진자가 37명, 격리자가 430명이기에 아직까진 여유가 있지만 수험생 사이에서도 확진·격리자가 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박 차관은 “격리자 404명 중 387명에 대한 시험장 배정을 완료했으며 17명에 대해서는 오늘 중 조치할 예정”이라며 “시험장을 배정받은 387명 중 자차로 이동하는 수험생이 268명, 지자체·소방서 구급차 이용이 119명으로 격리자 이동지원 방식을 확정, 수험생들에게 안내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수능 직전까지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없었더라도 수험생 신분을 밝히면 검사를 진행해 줄 방침이다.
박 차관은 “확진·격리 수험생의 시험장 분리 배정을 위해 수험생 진료는 보건소로,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단일화했으며 오늘 방 10시까지 연장 근무에 돌입할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보건소를 방문, 수험생임을 밝히고 보건소와 시도교육청 담당자의 안내를 따라 달라”고 했다.
수능 이후에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 차관은 “수능 시험 이후 12월 한 달간 면접·논술 등 대학별평가가 진행되며 연인원 60만 명의 수험생이 수시 전형에 응시할 예정”이라며 “수능 직후인 12월 1~2주에는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대학별평가가 지역 감염 요인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험생 여러분께서는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유의해 주시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부모의 마음으로 생활방역 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읍소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3일 치러지는 수능 시험실은 총 3만1291개로 전년 대비 1만291개(49%)가 추가됐다. 수능 관리 감독 인원은 12만708명이 투입된다. 올해 수능 응시를 지원한 수험생은 49만34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