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확산 수험생도 예외 없다…확진수험생 5일 만에 16명 늘어

신하영 기자I 2020.12.02 10:34:45

교육차관 “수험생 중 37명 확진…부모 마음으로 방역 준수” 당부
“격리 수험생 430명 중 26명 미 응시…387명 별도시험장 배정”
“확진 수험생 205명, 격리 수험생 3775명 수능 응시공간 확보”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오는 3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할 49만 명의 수험생 중 37명이 확진 수험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 21명에 비해 5일 만에 16명 늘어난 수치다.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같은 기간 144명에서 430명으로 286명이나 증가했다.

2021 대입수능 시험을 이틀 앞둔 1일 오후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서울 강남구의 한 입시학원을 찾아 특별 방역점검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시험 시행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그는 “12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총 37명의 수험생이 확진자로 확인됐으며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격리 수험생은 430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7명의 확진자 중 35명이 전국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배정됐으며, 2명은 미 응시자로 파악됐다”며 “430명의 자가격리 수험생 중 미 응시자는 26명이며 나머지 404명 중 387명에 대한 시험장 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은 113개, 별도시험실은 583개가 마련됐다. 이는 격리 수험생 3775명이 응시할 수 있는 규모다. 확진 수험생을 위한 응시공간도 20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정병원 25곳, 생활치료센터 4곳에 205명의 병상을 확보했다. 수능 직전 수험생 중 확진자가 37명, 격리자가 430명이기에 아직까진 여유가 있지만 수험생 사이에서도 확진·격리자가 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박 차관은 “격리자 404명 중 387명에 대한 시험장 배정을 완료했으며 17명에 대해서는 오늘 중 조치할 예정”이라며 “시험장을 배정받은 387명 중 자차로 이동하는 수험생이 268명, 지자체·소방서 구급차 이용이 119명으로 격리자 이동지원 방식을 확정, 수험생들에게 안내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수능 직전까지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없었더라도 수험생 신분을 밝히면 검사를 진행해 줄 방침이다.

박 차관은 “확진·격리 수험생의 시험장 분리 배정을 위해 수험생 진료는 보건소로,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단일화했으며 오늘 방 10시까지 연장 근무에 돌입할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보건소를 방문, 수험생임을 밝히고 보건소와 시도교육청 담당자의 안내를 따라 달라”고 했다.

수능 이후에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 차관은 “수능 시험 이후 12월 한 달간 면접·논술 등 대학별평가가 진행되며 연인원 60만 명의 수험생이 수시 전형에 응시할 예정”이라며 “수능 직후인 12월 1~2주에는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대학별평가가 지역 감염 요인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험생 여러분께서는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유의해 주시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부모의 마음으로 생활방역 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읍소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3일 치러지는 수능 시험실은 총 3만1291개로 전년 대비 1만291개(49%)가 추가됐다. 수능 관리 감독 인원은 12만708명이 투입된다. 올해 수능 응시를 지원한 수험생은 49만34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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