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명철회 건의를 한 게) 저 뿐이었겠느냐"면서 "저로서는 이것은 재고가 필요할 것 같다는 제 판단을 (청와대에)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리는 "제가 젊은 시절부터 그분을 잘 알았고 좋아하는 선배였다. 결혼생활의 실패라는 것은 본인으로서는 남 앞에서 꺼내기도 싫은 큰 상처 아니겠느냐"라며 안 전 후보자를 감싸기도 했다.
사회자가 '결혼생활의 실패가 아니라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일방적으로 한 것 아니었냐'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그렇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일부에서는 상대방에게 (결혼생활 실패에 따른) 상처를 덜 드리기 위해 그 방법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 믿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소싯적에 그분을 만나서 알고 지낼 때는 그냥 결혼생활이 원만치 못했는가 보다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인사검증 기준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왕 여야 간에도 어느 정도의 합의가 이뤄졌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도 검증의 기준을 다시 마련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그것을 기다려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인사를) 해 보니까 검증의 한계라는 것도 있고, 일반국민의 눈높이와 현실 사이의 괴리라는 것도 있더라"며 "어떤 선이 가장 맞는 것인지에 대해 한번 국민적인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자질 논란이 불거진 김상곤·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기왕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으니까 검증도 하고 본인 설명도 듣고 해서 어느 정도 판단의 자료가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한번 보고 얘기를 하자"고 말했다.
다만 이 총리는 안 전 후보자 때처럼 청와대에 지명철회를 건의할 수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리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어느 쪽으로 예단을 갖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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