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통령’의 힘···‘뽀로로 음료’ 10년간 4억개 팔렸다

최은영 기자I 2017.04.20 10:22:08

열살 된 ‘뽀로로 음료’, 팔도 효자상품으로
어린이 음료시장서 40.7%로 점유율 1위
3~7세 아이들 1인당 176개 소비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로 ‘뽀통령’ 별명을 얻은 뽀로로의 위력이 음료시장에서도 확인됐다.

20일 팔도에 따르면 2007년 4월 출시한 ‘뽀로로 음료’가 누적판매량 4억 개를 돌파했다. 금액으로는 2000억 원에 달한다. 그동안 판매된 수량을 제품의 주 소비층인 3~7세 연령의 아이들수(232만2729명, 2017년 3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로 나눠보면 1인당 176개씩 소비한 셈이라고 팔도는 설명했다.

뽀로로 음료는 40여개 국가에 수출되며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만 5000만개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매출이 30% 이상 신장하기도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중국,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뽀로로 음료는 출시 첫 해 국내와 해외 수출을 포함해 500만개를 판매한 이후 2014년 처음으로 연간 5000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1억 개가 팔렸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팔도 뽀로로 음료는 지난해 3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어린이음료 시장에서 매출 기준 40.7%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정관장, 3위는 해태htb가 뒤를 이었다.

팔도는 2007년 뽀로로 음료 페트 제품을 처음 출시한 이후, 몸에 좋은 우리 보리로 만든 ‘뽀로로 보리차’(2012년), 홍삼 농축액과 과즙을 담은 ‘뽀로로 홍삼쏙쏙’(2013년), 뽀로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용기에 지리산 청정지역의 암반수를 담은 ‘뽀로로 샘물’(2014년), 유산균이 들어 있는 ‘뽀로로 망고·멜론’(2015년), 비타민C가 풍부한 약국 판매용 ‘뽀로로 비타플러스’(2016년), 부드럽고 진한 초코캔 음료 ‘뽀롱뽀롱 초코롱’(2017년)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어린이음료 시장을 선도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뽀로로 음료 페트 제품이 국내 어린이 혼합음료로는 처음으로 식약처로부터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기도 했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은 식품의 안전과 영양 면에서 우수한 제품을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안전, 영양, 식품첨가물 사용 등에 대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된다.

또한, 어린이 건강과 정부의 당 저감 정책에 발 맞춰 뽀로로 음료의 당 함량을 줄여나가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뽀로로 음료 페트 제품의 당을 1g 낮췄으며, 올해 추가로 1g 저감화를 진행하고 있다.

팔도는 뽀로로음료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5월 중 케이블 TV 키즈채널 5곳에서 ‘신제품 이름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추첨을 통해 ‘뽀롱뽀롱 초코롱’ 1박스를 총 150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박람회, 야구장 등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뽀로로 음료’ 무료 시음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어린이음료시장은 800억 원 규모로 매년 신장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연평균 12.3% 신장했다. 최근 음료업체들은 성장하는 어린이음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건강전문기업 이롬은 지난 15일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음료 4종을 출시했으며 대상은 어린이 전용 홍초음료 ‘홍초 먹은 기운 센 어린이’를, 롯데칠성음료는 ‘포켓몬 음료’를 각각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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