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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찾은 이완구, 김무성 대표에 "대충하지 않겠다" 다짐

문영재 기자I 2015.02.24 11:23:59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2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앞으로 대충은 절대 하지 않고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 후 첫 인사차 김 대표를 찾은 이 총리는 “오늘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개혁과제에 동참하지 못하는 장·차관, 중앙행정기관장에게는 해임건의권한을 발동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경제살리기에 집중하는 각오로 대통령을 보좌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당정 간에 당·정·청 간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 수시로 당·정·청, 당정협의를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김 대표가 전날 공개석상에서 입각 정치인들을 향해 개혁에 성공하지 못하면 당에 돌아오지 말라고 주문한 것을 놓고는 뼈있는 농담이 오갔다.

김 대표는 “당에서 여섯 분을 모셔간 것은 감사하지만, 이제는 비례대표에서 데려가시기를 바란다”며 “비례대표에 훌륭한 분이 많으니 추천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총리는 “대표께서 개혁 못 하면 돌아오지 말라고 하시니 잘못하면 당에도 못 돌아 온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가 “농담이 아니라 개혁의 성과를 내지 않으면 당에서 받지 않겠다”며 되받자, 이 총리는 “당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해 모든 각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일반 국민도 장관의 이름은 다 알 정도로 활동이 돋보였는데 지금은 당 대표인 나도 장관들의 이름을 다 못 외울 정도로 존재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국민 앞에서 웅변해야 한다. 국민께 협조를 구해야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그간 당·정·청 소통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언제든 자다가도 뛰어나갈 테니 자주 만나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빨리 풀어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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