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처럼 휴일이나 주말을 이용해 캠핑을 가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요즘 대세는 캠핑`이라고 입을 모은다. 방송을 통해 실제 캠핑을 즐기는 모습과 숲의 효능 등이 자주 소개되는 데다, 초등학교의 주 5일제 수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가족 단위의 캠핑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캠핑족이 1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새롭고 다양한 캠핑 용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 아이디어 `톡톡`..부피↓·기능↑
캠핑이 보편화 되면서 최근에는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품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한가지 상품에 여러 가지 기능을 담거나, 간단한 분리·조립 혹은 간단한 조작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아이디어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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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인 원 캠핑테이블 `은 사각형의 테이블의 가운데에 작은 사각 테이블이 하나 더 합쳐져 있는 구조이다. 이 부분을 떼 내면 테이블은 2개가 되고 미니 빠져나간 자리에는 화로나 버너를 놓고 사용이 가능하다.
야외에서 버너가 없을 때는 `종이 냄비`를 이용해 각종 찌개나 라면, 샤부샤부까지 조리해 먹을 수 있으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모바일 샤워기로 어디서나 자유롭게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도마를 반으로 접어 안쪽에 칼과 가위 한 세트를 넣은 휴대용 캠핑용 미니 칼집세트, 접으면 백 팩 사이즈 만하지만 펼치면 성인 한 명이 샤워장 및 탈의실로 사용할 수 있는 `샤워텐트`도 휴대성을 살린 아이디어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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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트계의 타워팰리스·10만짜리 랜턴도 있다?!
상위 1%를 위한 캠핑 용품도 있다. `스노우피크 텐트`(268만원)는 텐트계의 타워팰리스로 불린다. 일반 텐트의 기존 상식을 벗어나 거의 `집`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과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 콜맨 랜턴은 작은 소품이긴 하지만 명품을 자부한다. 일반 랜턴이 1만원 선인 데 비해 콜맨 랜턴의 소비자 가격은 13만2000원으로 10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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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살까` 싶지만 이 같은 고가의 프리미엄 캠핑 상품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래머러스(화려하고 럭셔리)한 캠핑이라는 뜻의 `글램핑`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글램핑은 트래킹, 수영, 승마, 사냥 등의 야외 레저 활동을 하고 바비큐로 저녁식사를 한 후 편안하고 아늑한 잠자리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여행이다.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글램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글램핑 관련 매출은 올해 3~4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약 75% 상승했다.
박종혁 11번가 레저스포츠 담당 매니저는 "여름에 일시적으로 놀러 가는 `바캉스족`이 아닌 사계절 내내 캠핑을 즐기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글램핑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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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라호텔은 지난 3월에 고급 레저 프로그램뿐 아니라 스파와 와인투어 등을 결합한 글램핑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야외 정원에 꾸며진 `글램핑존`에는 고급스러운 카바나 스타일의 대형 텐트 8개 동이 늘어 서 있다. 호텔 일반 객실과 비슷한 약 40 제곱미터(12평) 크기로 텐트 안은 벽난로, 4인이 누워도 충분한 소파침대, 4~8인용의 넓은 테이블, 힐링 스톤 풋스파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대형 텐트 밖으로 펼쳐지는 제주신라호텔의 아름다운 풍경은 글램핑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매력적인 요소"라며 "로맨틱하고 아늑한 분위기 때문에 벌써 프러포즈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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