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에 있어서도 `인화`를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던 LG(003550)의 이번 인사는 `파격적`이라는 평과 함께 삼성처럼 성과 중심의 `신상필벌` 인사원칙을 만들어 가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 뒤엎는 파격 인사.."LG가 달라졌어요" LG디스플레이(034220)는 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한상범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LG이노텍(011070)과 LG실트론도 이날 이사회를 거쳐 이웅범 부사장과 변영삼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올렸다. 이로써 LG그룹의 사장단 인사는 총 3명의 CEO가 교체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는1~2명 선의 소폭 인사를 점쳤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인사라는 게 회사 안팎의 평이다. 올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둔 `맏형` LG전자(066570)가 사장급인 사업본부장 1명을 교체하는 선에서 인사를 매듭지었던 것에만 비쳐봐도 `의외`라는 평가다.
특히 1950년대 후반생인 이 부사장(1957년생)과 변 부사장(1958년생)은 50대 중반으로 LG경영진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다. LG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역량과 성과를 면밀히 검증해 승진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LG도 삼성처럼 성과 중심의 강력한 `신상필벌` 인사원칙이 도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60세가 커트라인?` 52년생 동갑내기 CEO의 퇴진 이번 인사에서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이희국 LG실트론 사장 등 고참급 사장단은 2선으로 물러났다. 1952년생으로 60세 동갑내기인 이 사장과 허 사장은 그동안 LG를 대표해 온 장수 CEO로 꼽힌다. 지난 2002년 LG이노텍 대표이사에 오른 허 사장은 10년간 회사를 이끌면서 3000억원 수준이었던 회사 매출을 4조원 이상으로 키워냈다. 이 사장은 지난 2005년 LG전자 사장(CTO)에 선임된 뒤 2008년 LG실트론 대표이사에 오르고, 4년 가까이 회사를 끌어왔다. 이 사장은 (주)LG의 기술협의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부품·소재 CEO들 물갈이..`권영수 역할에 주목`
일각에서는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LG디스플레이 CEO 등을 두루 역임한 권 사장의 이동을 두고, 향후 김반석 부회장의 후임으로 그를 낙점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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