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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파격적 쇄신인사‥젊은 CEO로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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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성 기자I 2011.12.02 18: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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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이웅범·변영삼 등 `뉴페이스` 전면에
장수 CEO 허영호·이희국 사장은 2선으로 퇴진
LG 2차전지 맡은 권영수 사장 향후 역할 주목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그룹의 얼굴이 대거 바뀌었다. LG그룹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실트론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과감하게 교체했다. 예상을 뒤업는 쇄신 인사다.   이번 인사를 통해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이희국 LG실트론 사장 등 LG그룹을 대표했던 `장수 CEO(최고경영자)`들은 대부분 퇴진했다. 이들을 대신해 50대 중반의 `젊은 CEO`들을 새롭게 발탁했다.

인사에 있어서도 `인화`를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던 LG(003550)의 이번 인사는 `파격적`이라는 평과 함께 삼성처럼 성과 중심의 `신상필벌` 인사원칙을 만들어 가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 뒤엎는 파격 인사.."LG가 달라졌어요"   LG디스플레이(034220)는 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한상범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LG이노텍(011070)과 LG실트론도 이날 이사회를 거쳐 이웅범 부사장과 변영삼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올렸다.     이로써 LG그룹의 사장단 인사는 총 3명의 CEO가 교체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는1~2명 선의 소폭 인사를 점쳤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인사라는 게 회사 안팎의 평이다.   올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둔 `맏형` LG전자(066570)가 사장급인 사업본부장 1명을 교체하는 선에서 인사를 매듭지었던 것에만 비쳐봐도 `의외`라는 평가다.
▲새롭게 발탁된 LG그룹의 신임 대표이사들. 좌로부터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 이웅범 LG이노텍 대표, 변영삼 LG실트론 대표
◇성과 중심의 `젊은 인물` 발탁.."세대교체 바람"   LG그룹의 이번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는 `성과 중심`과 `세대교체`라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새롭게 발탁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신임 대표는 FPR(필름패턴편광방식)방식의 LG 3D TV가 삼성의 셔터글라스 방식에 맞서 시장의 한 주류로 자리잡는데 일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웅범 LG이노텍 신임 대표도 지난해 부품소재사업본부장을 맡은 후 고화소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첨단 부품·소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950년대 후반생인 이 부사장(1957년생)과 변 부사장(1958년생)은 50대 중반으로 LG경영진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다.     LG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역량과 성과를 면밀히 검증해 승진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LG도 삼성처럼 성과 중심의 강력한 `신상필벌` 인사원칙이 도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60세가 커트라인?` 52년생 동갑내기 CEO의 퇴진   이번 인사에서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이희국 LG실트론 사장 등 고참급 사장단은 2선으로 물러났다.   1952년생으로 60세 동갑내기인 이 사장과 허 사장은 그동안 LG를 대표해 온 장수 CEO로 꼽힌다. 지난 2002년 LG이노텍 대표이사에 오른 허 사장은 10년간 회사를 이끌면서 3000억원 수준이었던 회사 매출을 4조원 이상으로 키워냈다.   이 사장은 지난 2005년 LG전자 사장(CTO)에 선임된 뒤 2008년 LG실트론 대표이사에 오르고, 4년 가까이 회사를 끌어왔다. 이 사장은 (주)LG의 기술협의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부품·소재 CEO들 물갈이..`권영수 역할에 주목`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구본무 LG 회장이 부품·소재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실트론 등 부품·소재 사업군의 CEO가 대부분 물갈이 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특히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전 LG디스플레이 사장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권 사장의 이동은 LG그룹의 최대 미래 핵심사업인 2차전지 사업을 세계 일등으로 육성하겠다는 구본무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차전지사업은 구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지난 1992년 직접 영국에서 2차 전지 샘플을 가져와 시작한 사업으로, 구 회장이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강한 열정과 애착을 갖고 있다.    구 회장은 인사에 앞서 권 사장에게 "LCD사업을 세계 1등에 올렸듯 2차전지 사업에서도 경영능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LG디스플레이 CEO 등을 두루 역임한 권 사장의 이동을 두고, 향후 김반석 부회장의 후임으로 그를 낙점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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