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05일 16시 4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5일 채권시장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소폭 내리면서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일부 들어온 까닭이다. 하지만 외국인 현물매도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매수세는 제한됐다.
현물금리는 조금씩 내렸다. 국고 3년물은 전일대비 2bp 하락한 3.44%, 5년물은 전일대비 1bp 내린 3.54%를 기록했다. 10년물은 3.78%, 20년물은 3.92%로 모두 전일대비 2bp씩 떨어졌다. 통화안정증권 1년물은 3.52%, 2년물은 3.59%로 각각 전일대비 1bp, 3bp씩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선물시장은 3틱 상승해 출발했다. 역외에서 달러-원 환율이 내린 영향을 그대로 받아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자 국내기관의 채권 매수세가 일부 들어왔다. 이후 달러-원 환율의 낙폭과 코스피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졌지만 방향성을 바꿀만한 요인은 되지 못했다.
달러-원 환율의 불안정성과 이에 따른 외국인의 현물채권 매도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은 까닭에 외환시장 외 다른 요소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 지표는 시장의 관심대상이 아니었다. 외국인의 현물채권 매수소식도 잠잠해 조용한 장세가 이어졌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역은 "외환시장 동향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가 계속됐다"며 "다른 요소들은 딱히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기관이 강세시도를 하려고 해도 추격매수가 붙지 않았다"며 "외국인의 현물채권 매도의 우려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채권시장의 변수는 모두 유럽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유럽상황과 이에 따른 환변동성 외 한국과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외환시장이 꾸준한 안정세를 보여도 유럽은행의 건전성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기준금리에 근접하는 시장금리가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며 "상당기간 장기물 금리가 더욱 하락해 기간별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