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취업하기] 효성그룹에 입사하려면….

김미경 기자I 2011.08.23 15:57:11

부족한 스펙에 좌절 말고 꾸준히 투자해야
기업 특색 고려해 인턴 경험 및 장점 부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효성그룹은 지난해 임원 면접을 제외하면 모두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했다. 선입견 없이 객관적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면접관은 지원서,개인신상자료 등 지원자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효성의 인재 경영과 맥이 닿아 있다. 효성의 가치경영인 효성웨이는 ‘최고, 혁신, 책임, 신뢰’라는 핵심가치로 구성된다.

회사는 끊임없는 학습으로 맡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를 지향하는 사람(최고), 긍정적인 태도로 회사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혁신), 주인의식이 투철하고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책임), 투명하고 정직한 사람(신뢰)을 구체적인 인재상으로 꼽고 있는 것.

현재 효성그룹에서는 31일까지 계열사별로 경력사원을 채용 중에 있다. 이에 다음카페 닥치고 취업(http://cafe.daum.net/4toeic)을 통해 최근 효성그룹에 입사한 현직 사원을 대상으로 합격 스펙과 노하우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합격 스펙을 알려주세요
A. 서울 중위권대학(기계과), 학점 3.9점, 토익 920점, OPIc IM2, 한자자격증 외 기타 자격증 3개, 인턴 경험 있음.

Q. 취업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A. 취업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다. 나는 4학년2학기까지도 그 흔한 토익 점수 없이 졸업해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결국 상반기 공채 때 취업에 실패했다. 그래도 내심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수 십 군데 기업에서 서류부터 탈락하다 보니 거절당하는 느낌에 자신감이 바닥에 떨어졌다.

하지만 하반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다짐으로 하루를 시간 단위로 쪼개어 계획을 짰다. 어학 성적은 목표한 성적이 나올 때까지 매달 시험을 봤고 매일 분량을 정해놓고 꾸준히 공부했다. 스터디도 면접, 자기소개서, 기업별로 세분화해 여러 개 참여했다. 남는 시간엔 자기계발서, 신문도 읽었다.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자신감도 절로 생겼다.

남들과 비교해 부족한 스펙으로 졸업했다고 목표를 낮게 잡거나 미리 좌절하는 것은 어리석다. 기회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온다. 출발점이 다르더라도 하루 한 시간, 1분의 시간을 헛되지 않게 보낸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Q. 입사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A. 효성그룹의 2010년 하반기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성/적성검사, 면접,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고배를 마시고 열심히 준비한 결과 서류 전형의 자기소개서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 또 동종 산업계 인턴 경험이 있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을 잘 녹여 게재했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많은 부분들을 부각시키는 것보다 기업의 특색을 고려해 강점 한 두 가지를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인, 적성검사 난이도는 쉬운 편으로 최종합격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풀면 된다. 면접 준비는 스터디를 만들어 일주일 정도 꾸준히 준비했는데 특히 황당질문 연습이 실제 면접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됐다.

면접은 하루에 PT, 토론, 인성면접을 모두 보게 되며 6명이 1조가 돼 함께 움직이는 식이다. PT면접은 먼저 주제를 받고 40분 동안 6명이 함께 준비하지만 면접은 한 명씩 들어갔다. 실무진으로 구성된 3명의 면접관 앞에서 화이트 보드를 이용해 3~4분 정도 PT발표를 했다. 발표 후 PT에 관련된 질문을 받는다. 편안한 분위기여서 준비만 잘한다면 역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다.

PT면접이 끝나면 질문지 면접이 시작된다. 질문지 문제는 황당 질문으로, ‘서울의 하루 택시 요금 소요량을 계산하라.’ 등의 질문이다. 황당 질문은 평소 취업 커뮤니티의 면접 대비 콘텐츠나 스터디에서 미리 공부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인성면접은 자기소개서 내용과 효성의 핵심 가치(최고, 혁신, 신뢰, 책임)에 관한 질문이었다. 인성면접이 끝나면 6명이 다시 모여 한 방에서 토론을 시작한다. 토론면접은 준비시간이 없고 주제를 주면 바로 시작하게 된다.

토론면접은 기발한 의견을 내는 것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루 동안 여러 형태의 면접을 모두 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탈락할 수밖에 없다. 미리 스터디나 취업 커뮤니티를 통해 면접 기출 문제를 공부하고 연습하면 실제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된다.

Q. 기업문화는
A. 아직 근무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복지는 다른 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족하고 있고 연봉도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는다.

한 가지 자랑할 만한 것은 회사 분위기. 상하 관계가 뚜렷하다기보다 선배들은 앞에서 이끌고 후배들은 뒤에서 따라가며 밀어주는, 서로 성장해나가는 분위기다. 회사에서 직원을 배려하고 챙겨주는 것도 느껴져 애사심이 날로 커지는 것 같다.

TIP) 현직자 한마디=아직도 취업준비생 신분이었을 때의 기분이 생생합니다. 잊지 않고 있다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상반기에 수많은 기업에서 서류 탈락, 면접 탈락의 고배를 맛보면서 좌절햇던 적도 많았죠. 나름대로 성공할 자신이 있었는데 여러 기업에서 탈락하니 저 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에 좌절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믿고 부족한 점은 인정하며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됩니다.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하지만 기회를 잡는 사람은 준비된 사람입니다. 하루를 후회로 보내지 마세요. 목표가 없다면 목표를 정하고 당장 목표를 위해 작은 것이라도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자료제공=다음카페 닥치고 취업
(http://cafe.daum.net/4to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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