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창업, 강동·도봉·마포 피하라"

이준기 기자I 2011.07.07 15:15:42

KB금융 `커피전문점 동향` 보고서.."용산·서대문·중구 유망"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커피전문점을 생각하고 있다면 서울 강동구와 도봉구, 마포구에 문을 여는 것은 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낙 많은 가맹점이 문을 열다보니 다른 어느 곳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서울에 문을 연다면 용산구와 서대문구, 중구가 낫고 지방은 부산이 가장 유망하다고 한다. 

KB금융(105560)지주 경영연구소가 7일 KB국민카드 가맹점 매출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전국 지자체 및 서울시 구별 커피전문점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커피전문점을 창업할 때 성공 가능성이 가장 유망한 곳은 서대문구, 용산구, 중구가 꼽혔다.

연구소는 커피가맹점당 평균매출액과 점포 증가율, 구별 경쟁강도와 잠재 고객수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중구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이 서울 전체 평균보다 15.1%포인트 높고, 점포당 잠재고객수가 35.4% 많은 반면 점포 증가율은 22%포인트 낮아 경쟁에서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반대로 도봉구와 마포구 등은 평균 매출액성장률 대비 가맹점 수 증가율이 높은 수준이어서 신규 창업 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동구는 작년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평균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가맹점수는 2배 가까이 증가해 경쟁 강도가 매우 빠르게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별로는 부산 지역이 커피전문점 창업이 유망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점포당 매출액 상승률이 높은 점포 증가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어서 사업성이 좋다는 것이다. 서울은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대구, 울산, 전남, 강원은 커피전문점 창업에 주의할 지역으로 꼽혔다.

전국 커피전문점의 총매출액은 지난 2008년 2596억원에서 연평균 약 93% 상승해 지난해말 85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점포수는 연평균 약 51% 늘어 9000개에 육박했다. 점포당 매출액 증가율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각각 61.5%, 41.0%, 20.9%, 21.5%로 하향 안정화 되는 추세를 보였다. 

정정균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커피전문점 시장은 당분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별 경쟁 강도가 상이해 수익성 또한 차별화될 것"이라며 "예비창업자들은 지역별 성장성과 경쟁강도 등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구별 커피전문점 가맹점 증가율 및 평균매출액 증가율. 강동, 도봉, 마포는 경쟁이 심한 지역으로 용산, 서대문, 중구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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