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주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브라질을 방문하면서 "양국이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협력할 수 있다"는 발언을 부정하는 것으로 환율 전쟁에서 미국과 한 배를 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특히 미국의 저금리와 양적완화 조치로 브라질 헤알화가 2년새 30%나 절상되는 등 미국과의 환율 갈등도 만만치 않은 상태여서 미국과의 공조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만테가 장관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브라질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60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회복 기조를 보이고있으니 미국도 정책을 바꾸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강경한 입장에 양국 공조를 추진했던 미국도 한 발을 빼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브라질과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며, 가이트너 장관의 방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 달 브라질 방문을 앞둔 사전 방문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