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형 류의성 기자] 삼성 계열사들이 희망퇴직, 비정규직 전환을 통한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가 직원 희망퇴직을 실시중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14일부터 1주일동안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며 "퇴직 규모는 전체 직원 4000명 가운데 2~3% 수준인 70~80명"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측은 희망퇴직 이유에 대해 "회사내 리조트 사업부의 수익 악화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조트 사업부는 불과 3~4년 전만해도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였으나 지난해부터 한자릿수 초반으로 급감하며 적자전환 위기에까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측은 "이번 희망퇴직 실시는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취지도 담겨 있다"며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퇴직금 외에도 직급별·연한별로 전별금과 위로금이 지급되고, 6개월동안 전직 적응 프로그램 등도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도 정규직 직원의 비정규직 전환을 검토중이다. 전환 대상은 안내 직원 등 서비스센터 직원들이다. 회사 측은 현재 급여 수준과 복지를 개선하겠다는 조건으로 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쟁력을 재정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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