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 기자] 코스피 지수는 1700선의 벽을 눈앞에 두고 냉온탕을 오가다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천안함 침몰 사태는 큰 타격을 주진 않았지만 장중 기관이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하향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천안함 침몰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1%의 강세를 기록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마감가 대비 0.34% 떨어진 1691.99를 나타냈다.장중 699.81까지 오르면서 1700선 회복을 타진했으나 되밀렸다.
개인이 장 초반부터 매물을 쏟아낸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수는 잠시 강보합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기관이 순매도로 반전하면서 지수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68억원과 138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242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40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졌다. 건설, 증권, 유통, 통신, 섬유의복 등은 1% 이상 하락, 지수 낙폭 이상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24% 떨어진 81만8000원을 나타냈다. 포스코(005490)와 현대차(005380)는 강세를 기록했고,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하이닉스(000660)는 채권단 물량이 소화된 이후에도 반도체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3%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우리금융(053000)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2% 이상 올랐다. 장중 한때 1만6200원까지 오르며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자회사인 DII(두산 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 옛 밥캣)의 실적 호전, 공작기계 부문 턴어라운드로 주가 상승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3% 급등한 채 마감했다.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한 한미약품(008930)은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지주회사인 한미홀딩스를 존속법인으로 하고 새로운 한미약품을 신설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으나 당장 기업 가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총 25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54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문 종목은 126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336만4000주와 4조397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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