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 펀드와 재테크에서 채권은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상품이기도 하다. 채권시장에 대해 업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보다 알기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소개한 책이 출간됐다.
김봉수 이사장은 옛 쌍용투자증권, SK증권 등을 거쳐 지난 99년 온라인 증권사 키움닷컴증권 창립멤버로 참여해 2001년 3월부터 올 4월까지 8년여간 대표직을 수행했다. 특히 신생 키움증권을 브로커리지 부문 1위 증권사로 끌어올리는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라기도 하다. 따라서 김 이사장이 채권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에겐 `한국 채권시장의 실제와 이론`이란 책은 한번쯤 눈여겨 볼 만 하다.
새책 `한국 채권시장의 실제와 이론`에선 김 이사장이 채권시장에서 오랜기간 실무를 직접 담당하며 시장발전에 대한 소명과 학문적 관심을 담았다. 쉬운 언어로 채권시장의 현상과 배경, 행간의 의미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그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오늘의 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채권시장의 발전은 자금의 조달과 운용, 이를 통한 산업의 성장이라는 결실과 분배를 통해 경제주체들과도 상호 교감을 크게 하면서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고 발전하는 과정이었다고 소개한다.
채권의 의미에서부터 분류체계, 이자의 발생과정과 평가 등 채권의 기본적인 이론은 물론, 거래시스템 등 제도를 채권 구조에 근거해 일관적이고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과의 관계를 비롯, 가치 평가에서도 실례를 들어가며 꼼꼼히 전함으로써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돕고 있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발전과정을 소상히 알 수 있도록 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채권의 기본이론과 구조화 채권, 이자율 및 통화스왑 등의 파생상품에 대한 이론 및 평가와 더불어 한국채권시장의 발전과정 및 제도변천사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 채권시장의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구조, 이들 제도의 메카니즘 및 주요 규정 및 제도에 대한 자세한 언급으로 채권시장을 폭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코리아본드웹 출판/ 김봉수·정희준 공저/ 710쪽/ 3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