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언니의 남자를 사랑하는 소녀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파주'의 여주인공 서우가 도발적 소녀들의 계보를 잇는다.
'연인'(1992)의 제인 마치와 '로리타'(1997)의 도미니크 스웨인은 어린 나이에도 영화 속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도발적 소녀'로 당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들의 뒤를 이어 서우가 파격 연기를 통해 올해를 대표하는 도발적 소녀로 나선다.
'연인'의 제인 마치는 영화 출연 당시 1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아름답고 도발적인 소녀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로리타'에서 제레미 아이언스와 호흡을 맞춘 도미니크 스웨인은 천진무구한 순수함과 남자를 유혹하고 도발하는 위험한 매력을 가진 소녀 역을 열연해 도발적인 소녀의 계보를 이어갔다. 금지된 사랑으로 인해 비극적 운명을 맞게 된다는 '로티라'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예술과 외설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파주'의 서우 또한 제인 마치, 도미니크 스웨인 못지않게 금지된 사랑을 꿈꾸며 도발적인 소녀의 모습을 드러낸다. 서우는 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언니의 남자 김중식(이선균)을 의심하면서도 사랑하게 되는 소녀 최은모 역을 맡았다.
최은모는 김중식을 공부방 선생님으로 처음 만나 그 다음에는 언니의 남자로, 언니가 죽은 후에는 유일한 가족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한 남자로 느끼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겪는 인물. 서우는 여중생부터 성숙한 여고생까지 다양한 도발적 소녀의 모습을 선보인다.
또 '연인', '로리타' 속 도발적 소녀들의 사랑이 이뤄질 수 없었던 만큼 '파주' 속 서우의 사랑도 비극으로 끝나게 될 거란 추측이 뒤따르고 있다.
'파주'는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올 가을에 관객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