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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판한 미네르바 게시물 임시차단 조치

임일곤 기자I 2008.12.29 18:18:39

다음, 미네르바 게시물 ''블라인드'' 처리 논란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인터넷포털 다음(035720)이 `정부가 달러 매수 금지령을 내렸다`는 미네르바 게시물을 블라인드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네르바는 29일 오후 1시경 다음 토론방 아고라에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정부가 이날 2시30분 이후 주요 7대 금융 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으로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하며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후 미네르바 게시물은 이날 오후 4시경 아고라에서 게시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블라인드` 처리돼 현재 볼 수는 상태다. 포털사이트에서 특정 게시물이나 댓글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될 경우 정통망법에 따라 30일간 게시물을 보이지 않도록 임시조치한다.

다음측은 "누가 블라인드 처리를 신고했는지는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밝힐 수는 없다"며 "정통망법에 따라 모든 댓글이나 게시물에 블라인드 처리를 접수받으면 임시조치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부가 미네르바의 게시물에 대해 임시조치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려도 소용없는 짓인걸 왜 모르는지.."라는 댓글을 달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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