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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월간 사용자 10억명 돌파…기업 고객 200만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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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08.02 15: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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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6개월 뒤 메시지 50% 증가
GPT-5.6 가격 최대 80% 인하
中딥시크 가세에 AI 가격 경쟁 격화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픈AI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10억명을 넘어섰다. 기업 고객도 200만곳을 돌파했다.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GPT-5.6의 가격을 최대 80% 인하한 다음 날 공개된 성과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이용자와 기업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AI가 모델 운영 효율을 높여 가격을 낮추고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
2일 외신에 따르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올린 ‘풍요로운 인공지능 구축(Building Abundant Intelligence)’이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은 이용자 수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이용자가 AI에 익숙해질수록 사용 빈도와 활용 범위가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한 지 6개월이 지난 이용자는 초기보다 하루 평균 메시지를 약 50% 더 많이 보내고, 챗GPT를 활용하는 업무 종류도 약 두 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 내부에서도 AI 에이전트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통한 작업이 회사 전체에서 일주일간 생성되는 출력 토큰의 99.8%를 차지한다고 오픈AI는 밝혔다.

오픈AI. (사진=AFP)
오픈AI. (사진=AFP)
사용자 확대 앞세워 GPT-5.6 가격 최대 80% 낮춰

오픈AI는 사용자 수를 공개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GPT-5.6 제품군 가운데 두 모델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가격을 인하했다.

가장 빠르고 가벼운 모델인 GPT-5.6 루나(Luna)의 가격은 80% 낮췄다. 입력 토큰 100만개당 가격은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 가격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각각 조정했다. 중간급 모델인 GPT-5.6 테라(Terra)의 가격은 20% 인하했다. 조정된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12달러다. 최상위 모델인 GPT-5.6 솔(Sol)의 가격은 유지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모든 단계에서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모델 운영 과정의 효율성이 높아져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GPT-5.6 솔을 활용해 모델 서빙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한 결과 전체 서빙 비용을 20% 절감했다. 모델이 생성할 내용을 미리 예측한 뒤 이를 검증하는 ‘추측적 디코딩’ 기술도 개선해 토큰 생성 효율을 15% 이상 높였다.

오픈AI는 AI 이용 비용이 낮아지면 더 많은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고, 사용량 증가가 다시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딥시크. (사진=AFP)
중국 딥시크. (사진=AFP)
출시 3주 만에 가격 조정…딥시크는 더 저렴

이번 가격 인하는 GPT-5.6 시리즈가 정식 출시된 지 불과 3주 만에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당초 계획된 제품 전략보다는 경쟁사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이례적으로 빠른 가격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앤스로픽(Anthropic)의 중간급 모델 클로드 소네트 4.6(Claude Sonnet 4.6)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3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15달러다. 가격 인하 이후 오픈AI의 테라가 이보다 저렴해졌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는 오픈AI가 사용자 10억명 돌파를 발표한 지 수 시간 뒤 V4 플래시(V4 Flash)의 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딥시크 V4 플래시의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약 0.14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약 0.28달러다. 가격을 80% 낮춘 오픈AI 루나와 비교해도 입력 가격은 30%, 출력 가격은 약 77% 낮다.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오픈AI의 가격 인하가 딥시크 V4 출시에 대비한 조치였다는 취지의 글을 엑스에 올렸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 경영진이 앤트로픽의 가격 인하 움직임을 우려해 수 주 동안 요금 인하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순손실 385억달러…가격 경쟁 속 수익성은 과제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지만 수익성 개선은 오픈AI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오픈AI는 2025년 매출 130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순손실은 385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로 오픈AI의 적자가 최소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려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가격 인하는 이용자와 기업 고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아룬 찬드라세카란 가트너 부사장 애널리스트는 “기업 구매자들이 가격 경쟁을 활용해 AI 업체로부터 더 많은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런티어 AI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벌어지는 가격 경쟁이 이들의 사업 모델과 수익성을 가늠하는 초기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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