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대부분 해제…경상·강원 동해안 비 지속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13일부터 내린 비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졌지만, 14일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역은 큰 비가 그친 상황이다. 다만 경상도와 강원도 동해안 일대는 약한 비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집중호우 대비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도서·산간을 제외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현재 경상·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거제 242.0㎜, 부산 사상 192.5㎜, 부산 사하 178.5㎜, 경남 밀양 167.0㎜, 경남 김해 161.6㎜, 경북 경주 141.9㎜ 등으로 집계됐다.

14일 기준 일 누적 강수량은 경북 울릉 102.0㎜, 경북 울진 75.0㎜, 울산 동구 74.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비로 인해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4개 시·도, 10개 시·군·구에서 191세대에 걸쳐 2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14 국립공원에 걸쳐 409개 구간이 통제됐고, 항공기도 6편이 결항됐다.

도로는 22곳(경남), 지하차도는 4곳(부산 1곳, 경북 3곳)이 각각 통제됐다.

이번 비로 인해 중대본은 전날 오후 6시께 호우 1단계를 발령했다.

중대본부장은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기상 전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등 호우 관련 지시사항을 전파했다. 또 계곡, 하천 등 위험지역을 사전 통제하고, 재난문자와 재난방송, 마을방송 등 가용 매체를 활용해 국민행동요령을 반복적으로 홍보할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자치단체, 경찰, 소방과 일선 현장 기관이 공동으로 대응하도록 유기적 협력도 강화했다.

중대본은 앞으로도 기상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추가 강수 대비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독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