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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지영희류 해금산조 전바탕’으로 시작한다. 경기 무속, 시나위 가락과 남도 음악 어법이 결합된 지영희류 해금산조의 다층적 장단 구성과 다채로운 연주 기법을 선보인다. 이어 ‘지영희류 해금산조 합주’가 펼쳐진다. 김정림, 안수련 해금 연주자와 강형수 장구 연주자가 함께한다. 지영희 명인의 음악 세계를 더욱 심도 있게 조명하는 ‘경기시나위’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경기 지역 무속에서 기원한 즉흥 기악 합주 양식을 통해 한국 전통 음악의 즉흥성과 앙상블의 묘미를 선사한다.
특히 스승에게 직접 전수받은 산조 한 바탕을 연주한 뒤, 후학들의 합주로 세대 간 전승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뜻깊다. 홍옥미 명인은 “이제 70세를 넘어 스승의 소리를 오롯이 전하는 것이 때론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힘이 닿는 날까지 지영희 명인께 받은 큰 은혜를 후학들에게 남겨 전통이 올바르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