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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를 차지한 인텔은 지난해 486억6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인텔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6.7% 줄었지만 삼성전자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불황으로 메모리 수요도 타격을 입으며 결국 2위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의 순위는 2022년 4위에서 지난해 6위로 떨어졌다. 이 기간 매출 규모는 335억500만달러에서 227억5600만달러로 32.1% 하락했다.
조 언스워스(Joe Unsworth)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3대 시장인 스마트폰, PC, 서버는 작년 상반기에 예상보다 약한 수요와 재고 과잉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메모리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추락해 반도체 시장 부문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작년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38.5% 감소한 484억달러를, 낸드 매출은 37.5% 감소한 362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메모리반도체도 시장 수요가 부진했지만 매출은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엔비디아의 10위권 진입이 눈에 띄었다. 엔비디아는 작년 매출로 239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 153억3100만달러보다 56.4% 급증했다. 순위도 2022년 12위에서 지난해 5위로 뛰었다.
브로드컴도 매출이 7.2% 상승하며 순위 역시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퀄컴(3위)과 AMD(7위), 애플(9위) 등은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언스워스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업체와 달리 대부분의 비메모리업체는 가격 환경이 비교적 양호했다”며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용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이었고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부문, 국방 및 항공우주 산업 등이 대부분의 다른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위 10대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총액은 5330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1%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