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부터 MCM 청담 플래그십·쾨닉 서울서 진행
패션과 예술 간 접점 확대 행보 이어가
건물 외관 디지털 미디어 아트 윈도우 단장
최정화·마티아스 바이셔 작가 전시회 열려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이 이날부터 MCM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패션과 예술이 어우러진 ‘F.A.M(FASHION & ART at MCM HAUS)’ 프로젝트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 MCM, MCM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패션과 예술이 어우러진 “F.A.M” 프로젝트 특별 전시 개최. (사진=M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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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내달 열리는 프리즈 서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문화예술의 문턱을 낮춰 고객에 예술과 브랜드 철학을 동시에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건물 외관의 디지털 미디어 아트 윈도우를 비롯해 MCM 제품과 유명 작가들의 전시 등으로 MCM의 다양한 도전과 매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MCM은 패션과 예술의 접점을 메타버스 및 디지털 콘텐츠로 표현해온 행보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 오픈과 함께 MCM HAUS의 건물 외관부터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외관 일부를 디지털 미디어 아트 윈도우로 단장한 것이다 MCM은 윈도우를 통해 브랜드와 협업 아티스트의 미디어 아트를 지속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먼저 브랜드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MCM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리빌드-리메이크-리폼’은 MCM HAUS 2층에서 선보인다. 이 컬렉션에는 재창조를 기반으로 움직임, 여행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MCM의 가치가 담겼다. △음악, 스케이트보드 씬 등 다채로운 문화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츠 캡슐 컬렉션’ △선선한 가을 바람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뉴 포멀 캡슐 컬렉션’ △복원과 재창조를 주제로 한 ‘지속 가능한 겨울 캡슐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 MCM, 최정화 작가 전시 ‘저니 투 인피니티’. (사진=M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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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은 숨(SUUM)프로젝트와 함께 MCM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의 재창조의 의미를 담은 최정화 작가의 특별 전시를 연다.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 미술가 중 한 명인 최정화는 익숙한 일상의 물건들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생활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생생활활’ 즉 생활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생활이라는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다. 이번 ‘저니 투 인피니티’ 전시에서 최정화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생활을 이뤄온 사소하고 단편적인 것들을 엮어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우리 삶의 무한한 여정을 대변한다. 우리의 삶의 여정에는 오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가 없으면 오늘이 없고, 오늘이 없으면 내일이 없듯이 모든 것은 다 무한하게 순환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이 연결된 ‘인피니티’, 고가구와 현대적 물건을 결합시킨 ‘무이무이’ 시리즈, 오래된 쟁기와 네온사인 문자를 결합한 ‘ㄱ의 순간’ 등의 작품들을 통해 서로 무한하게 연결돼 있던 관계를 단절시켜버린 팬데믹 시대에 우리가 잊고 있던 공존과 공생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MCM HAUS를 일상과 예술이 교차되는 공간으로 전환해 일상에서의 예술 정신과 무한한 삶의 여정에 주목한 최정화 작가의 ‘저니 투 인피니티’ 전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MCM HAUS 1층과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 MCM X 요하네스 본자이퍼 전시. (사진=M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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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과 독일 아티스트 요하네스 본자이퍼가 협업한 DJ 트렁크도 1층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지난 6월 쾨닉 서울에서 열린 작가의 개인전 ‘더 엘라 인 엄브렐라’를 통해 공개된 바 있는 DJ 트렁크는 50년에 가까운 MCM의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가 디자인한 오브제다. MCM의 시그니처인 꼬냑 비세토스 모노그램으로 장식된 트렁크에 알루미늄 회화, 가죽 소재의 MCM 기린 인형, 카 포스터 등 MCM과 본자이퍼가 제작한 작품이 구성됐다.
5층 쾨닉 서울에선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마티아스 바이셔 전시가 열린다. ‘마티아스 바이셔’의 국내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실내 공간을 묘사하는 그의 대표적인 작업 시리즈의 신작 12점을 공개한다. 각 작품은 실내 공간을 묘사하며 시선의 방향은 다각도의 관점에 의해 확장된 회화 구조를 따라 여러 방향으로 전환된다. 여러 작품에 걸쳐 색, 공간, 구성 등에 미묘한 변화를 주며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티아스 바이셔의 회화관은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세계를 그리는 MCM의 방향성과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루프탑에서는 카타리나 그로세, 호세 다빌라, 예페 하인, 에르빈 브룸 등 쾨닉 서울의 설치미술 작품 셀렉션을 전시한다.
MCM은 1976년 독일 뮌헨의 예술적 감성과 장인정신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예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패션과 예술 간 다채로운 협업을 선보여왔다.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베를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로 꼽히는 쾨닉 갤러리와 손잡고 2021년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에 ‘쾨닉 서울’을 개관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 예술가, 뮤지션, 신진 디자이너, 타투이스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