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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 의원은 전날 자민당 모임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과 확실히 협력해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큰 도량으로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발언의 의미를 묻자 에토 의원은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일본은 한국에 어떤 의미에서는 형과 같은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에토 의원은 ‘한일 관계는 대등한 것 아니냐’ 질문이 나오자 “일본 국민은 미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에토 의원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과 한국 사이 일종의 상하 관계가 미국과 일본 사이 관계처럼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에토 의원은 “마찬가지로 한국이 ‘한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자신과 같은 인식이 한국에서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에토 의원은 “일본이 항상 지도적인 입장에 당연히 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 이유로 에토 의원은 “경제력, 전후 일본의 국제적 지위, 국제기관에 있어서의 지위 등 모든 면을 봐도 한국보다 일본이 상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토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도 소속된 인물이다. 올해 5월 일본 의원단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도 동행했다. 부친은 일제 순사 출신으로 자신도 일제 치하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2차 대전 종전 후 일본으로 이주했고, 1970년대부터 정치활동을 시작한 노장 정치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은 에토 의원 발언에 “대단히 유감스러운 발언을 하셨다”며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