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상시험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KF-21 시제1호기는 약 2주 이후 첫 비행에 나선다. 초도비행은 30~40분 정도 이뤄질 예정으로, 이후 4년 동안 2200여회의 비행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활주로 이동 시험 진행 중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은 최근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이 격납고를 나와 지상에서 이동하는 현장을 공개했다. 2021년 4월 처음으로 완성체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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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조종석 하단에는 태극기와 함께 인도네시아 국기가 함께 새겨져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총 사업비 8조8000억원의 20%(약1조7000억원)를 부담하는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기술진들은 현재 KAI에 상주하며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F-21 시험을 위한 시제기 총 6대 중 5호기는 인도네시아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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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과 KAI는 KF-21에 대한 각종 지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구조시험동도 공개했다. 취재진이 들어서자 KF-21 시제 3호기가 비행하중보정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시험은 실제 비행시험 시 하중을 측정하기 위해 지상에서 하중 측정용 게이지를 보정하는 시험이다. 설계 제한 하중의 80% 이내의 하중을 부가해 출력값을 얻는다.
그 옆에선 전기체 정적 및 강성시험이 이뤄지고 있었다. 말 그대로 기체 내의 각종 전기 장치들이 비행 등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것이다. 2021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 25개월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기체 내구성 시험은 총 4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 시험은 운용수명의 2배수 스펙트럼 하중에 대한 내구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시험체 주요 부위에 센서를 부착해 이를 통한 변형률과 변위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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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측은 현재 총45종의 구조시험 중 30종에 대한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후 쌍발 엔진 최대출력 시험 예정
이후 취재진은 항공기 엔진 시험을 위한 ‘AB동’으로 이동했다. 애프터버너(Afterburner) 등 엔진 성능을 시험하는 곳이다. KF-21은 기존 국산 항공기들과는 다르게 엔진을 2개 장착한다. 만약 엔진 하나가 소실돼도 나머지 엔진으로 유지 비행이 가능하고, 더 강해진 추진력으로 더 많은 무장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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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버너를 가동한 엔진최대출력 시험에서 엔진은 뿌른 빛이 도는 불을 내뿜는다. 현재 KAI가 보유하고 있는 엔진시험 동은 단발 엔진용이라, KF-21 엔진을 각각 점검했다. 이후 야외에서 쌍발 엔진 모두를 가동하는 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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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각종 지상시험과 일부 비행시험을 통해 초기 비행 건전성과 성능이 확인이 되면 방사청은 내년 하반기 KF-21에 대한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후 고도와 속도, 기동 능력 등 순차적으로 시험비행 영역을 확장하고 공대공 무장시험까지 거쳐 블록-Ⅰ 사업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직무대리 노지만 공군대령은 “2026년부터 블록-Ⅰ 버전이 공군에 전력화 될 예정으로, 블록-Ⅰ 40여대는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보유한 항공기”라면서 “추가무장 시험을 거쳐 2028년부터 배치될 블록-Ⅱ 80여대는 공대지 전투능력까지 보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