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부산·제주·강릉 ‘교통 스마트화’ 이룬다…시티 챌린지 선정

황현규 기자I 2021.03.18 11:00:47

정부, 도시별로 215억원 지원…스마트 기술, 교통에 접목
광양·서산·원주 ‘타운챌린지’ 선정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강릉시가 ‘시티 챌린지’ 도시로 선정됐다. 시티 챌린지는 지자체가 민간 기업과 협력해 도시 전역을 스마트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시 교통망 스마트화 계획도 (사진=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1년 간의 예비 사업을 거쳐 부산, 제주, 강릉을 시티 챌린지 도시로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티 챌린지는 민간기업의 아이디어를 도시에 접목, 이를 위해 정부가 도시별로 215억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1년간 계획 수립과 솔루션 실증을 위한 예비사업(국비 15억 원)을 거쳤다. 앞으로 3개 도시는 2년 간 200억원(지방비 50%)을 지원받아 스마트화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부산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배리어프리 내비게이션을 확대하고 부산시 전역에 배리어프리 스테이션과 승차공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통약자 보호구역에서 보행자 자동차 간 충돌사고를 방지하는 세이프티존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생성하는 데이터랩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는 친환경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이동·충전하는 기술을 활용해 산업·주거단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 이동형 충전기를 통해 그린모빌리티(전기차,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에 충전할 계획이다.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며 점점 이용률이 감소하는 주유소는 ‘스마트 허브’로 전환해 공유 모빌리티를 대여·반납·충전할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도 스마트 시티 계획도(사진=국토부 제공)
강릉은 전역으로 모빌리티 정류장을 확장하고, KTX 외에도 양양공항과 강릉항 페리와도 연결을 추진한다. 시내버스와 모빌리티의 1일간 환승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대중교통 간선망 체계를 현대화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과 연계해 중소도시에서도 대도시 수준의 대중교통 편리성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외에 광양, 서산, 원주시는 ‘타운 챌린지’ 도시로 선정됐다. 타운 챌린지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광양 주민들은 순환 자원 재활용을 위한 시민참여형 에코포인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 에코타운’을 구현할 계획이다. 스마트 쓰레기통과 폐지 수거시스템 등 자원순환 서비스를 구축하고, 개인들이 플랫폼을 통해 에코포인트를 적립하고 폐기물 수거, 공유 모빌리티 등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참여형 모델을 구축한다.

서산은 대산산업단지 운송차량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험물질 운송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드론을 출동시켜 대형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또 감응형 교통관리 서비스, 스마트 횡단보도 등을 설치하여 산단 근로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 및 안전을 제고할 계획이다.

원주는 3개의 대학교가 위치한 흥업면을 중심으로 ‘마을과 대학을 잇는 흥-Up 스마트타운’을 조성한다. 수요응답형 버스, 공유 전기자전거 등을 통해 원주역-마을-대학 간의 접근성을 높이고, 위급상황을 음성이나 영상을 통해 감지하여 대응하는 음성인식 영상보안관제 서비스, 안심귀가서비스 등을 통해 대학가 원룸촌 일대 시민들을 위한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임락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교통약자 배려, 환경재해 예방, 생활편의 등 스마트 챌린지 예비사업 성과를 도시 전역으로 확산시켜 스마트 시티 효과를 많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탄소중립, 모빌리티 혁신 등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스마트시티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