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임시주총서 본사 소재지 변경
“50년 광화문시대 접고 제주에서 제2 창업 선언”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관을 앞둔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로 본사 이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다음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명시돼 있는 본사 소재지를 광화문에서 제주로 바꿀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회사는 다음달 주주총회 이후 법원으로부터 등기이전 등록 절차를 거쳐 본사 이전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가 끝나면 롯데관광개발은 ‘50년 광화문시대’의 막을 내리고 제주에서 사실상 제2의 창업을 하게 된다.
회사는 1971년 설립한 이후 관광업계에서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업계 최초로 KOSPI에 상장했다. 항공 전세기 및 크루즈 전세선을 운항하는 등 종합여행기업으로 발돋움해왔다.
|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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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의 경우 총 사업비 1조6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회사는 실제로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주도에 투자한 역대 최대 규모다. 총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으며,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전체 1600개 올스위트 객실 및 14개 레스토랑,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 제주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율은 99.9%로, 회사는 지난달 28일 제주도에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영향평가서엔 지난해 마련된 조례안에 맞춰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교육, 주거, 환경 등 각 분야에 걸친 도민사회 기여방안과 함께 120억원에 달하는 제주발전기부금 납부 계획이 담겨 있단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신규 채용인원도 3100명으로 제주 취업 사상 단일기업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이 중 80%는 도민을 우선 채용한다.
김기병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통해 제주에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고급일자리 1등, 세금 1등의 일등 향토기업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