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지난 3월19일 감염이 확인된 후 경북대병원에서 2주간 병마와 사투를 벌였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며 “아직 60대 초반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연배였음을 생각하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료로서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코로나19 전쟁의 최일선에서 싸우는 여건상 의료진의 감염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동료가 운명을 달리했다는 비보에 황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코로나19의 감염력과 치명력 앞에는 누구도 예외가 아니고, 오히려 의료진들이 이 바이러스의 감염에 더 취약하게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의사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고 더욱 굳건한 소명 의식으로 우리의 할 바를 다하겠다. 아직 병실에는 수많은 환자들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환자가 병실 문을 나설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대한민국 첫 의료인의 사망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의연히 다시 일어나 바이러스 전쟁의 최전선에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의협은 또한 회원들에게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난 4일 정오에 진료실·수술실·자택 등에서 1분간 묵념해 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경북 경산시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내과의사 A(60세) 원장은 지난 2월26일 외래 진료 중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폐렴 증상이 발생했고, 지난 3월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그동안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3일 오전 끝내 숨을 거뒀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국내 의료진 첫 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