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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전 사장, 사우디서 원전 세일즈

김형욱 기자I 2019.01.24 09:52:38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재방문
발주처 등 만나 한국 원전 강점 소개
"제2의 원전수주 신화 창조 노력할 것"

김종갑(왼쪽) 한국전력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발주처인 사우디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알 술탄 원장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한전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015760) 사장이 22~23일(현지시간)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2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 기간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사우디전력공사(SEC)와 전력산업 워크숍을 여는 등 원전 건설 수주 활동에 나섰다.

김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석 달에 한 번꼴로 사우디를 찾으며 사우디 원전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8월과 10월 현지를 찾았었다.

사우디는 자국 내 원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120억달러(약 13조원)을 들여 1.4기가와트(GW)급 원전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6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5곳이 예비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올 3월께 사업 수주 본협상 대상자를 2~3곳으로 축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옆 UAE에 한국형 원전을 짓고 있는 강점을 살려 사우디 원전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사우디 리야드 담맘에서 대규모 원전 로드쇼를 열었으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달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원전 사업 참여를 논의하기도 했다.

김종갑 사장이 이번에 만난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은 사우디 원전 사업의 발주처다. 김 사장은 그에게 한전의 입찰 2단계 준비 현황을 설명하고 원자력과 함께 신재생·전력신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그에게 특히 “사우디와 비슷한 부지와 환경에서 원전을 건설해 본 회사는 한전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력산업 워크숍을 열어 알수다이리 SEC 사장 등 참가자에게 한전의 전력산업 현황과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왈리드 자히드 킹사우드 대학교 공대학장 등 현지 학계 주요 관계자에게도 한국 원전산업의 강점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민·관이 함께 입체적 수주활동을 추진하는 중”이라며 “제2의 원전수주 신화 창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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