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바이오벤처인 제넥신(095700) 창립자이자 회장인 성영철 포스텍 교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연구기금 100억원을 쾌척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성영철 교수가 가톨릭중앙의료원 의생명산업연구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금 10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받은 개인 기부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 10일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성 교수를 비롯해 가톨릭학원 이사장인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문정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전신수 가톨릭중앙의료원 의생명산업연구원장, 김세웅 가톨릭중앙의료원 후원회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달 성 교수가 먼저 전신수 원장에게 기부 의사를 알려온 게 계기였다. 이후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한 달 여 준비를 거쳐 이 기부금을 ‘가톨릭 Saving Life 연구기금’으로 명명하고 행사까지 열였다.
성 교수는 2005년 국내 대학 간 최초 공동부설연구기관인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초대원장을 역임한 이후 줄곧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연을 맺어왔다. 성 교수는 “연구원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 연구진과 함께 일하며 타 기관과 차별화한 생명존중 영성에 입각한 연구 활동에 크게 감동받아 이번에 기부를 결심했다”며 “연구 활동과 기부를 통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이 펼치는 생명존중 사업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존중을 토대로 글로벌 첨단의료기술을 실현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염수정 추기경은 “성 교수의 연구발전에 대한 깊은 열정과 선배 연구자로서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는 100억원이라는 연구기금 쾌척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생명 윤리에 바탕을 둔 첨단의학 연구의 전초기지로서 더욱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신수 원장은 “성 교수의 뜻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영성을 잘 반영해 가톨릭 Saving Life 연구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국내 대표 연구기관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글로벌 메디컬 허브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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