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한번 뭉쳐서 꼭 가결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노력하자. 새누리당만 죽을 수 없다. 그런다고 우리당만 살 수 없다. 같은 국회의 운명체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오늘 출발하는 탄핵열차 대전에 서있다. 많이 탑승해 서울로 오시자고 다시 한번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박 대통령은 이정현 정진석 두 대표와 함께 한마디로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그런 유체이탈 화법으로 사실상 즉각 퇴진을 거부하고 헌재를 기다려보겠다 하는 얘기를 했다. 검찰 수사도 거부하고 국회에서 거취를 결정해주면 따르겠다고 했지만 모두 꼼수였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로 헌재 심판에서 반전 노려보겠다는 장기전 의지 나타낸 것이다. 갈데까지 가보겠다. 배째라 하는 배짱”이라고 질타했다.
마지막까지 탄핵안 가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참사 당일 올림머리를 했건 내림머리를 했건 그게 무엇이 중요하냐. 국민 생명이 죽어가는 데 대통령이 머리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정신상태의 박 대통령을 우리는 모시고 살았다. 참으로 눈물 날 일이다. 거듭 말하지만 모두가 죽는다. 모두가 사는 길을 택하는 것은 9일 우리 손에 달려있다. 마지막까지 방심 말고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끝까지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이뤄진 국정조사 청문회서 재벌총수들이 모두 미르재단 출연금에 대가성이 없었다고 부인한데 대해, “어제 9명의 재벌총수 청문회는 한마디로 모든 국민에게 다시한번 실망을 안겨줬다. 경제의 최선봉에 서야할 총수들이 정경유착 때문에 국회 청문회장에 섰다. 역사는 유신시대 5공시대로 회귀시켰다. 재벌 총수들 모두 한결 같이 대가성 부인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최순실 정유라 관련 의혹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반면 청와대 요청을 거절하긴 어렵다고 하며 강제성 있었다는 측면은 인정했다. 청와대만 잘못했고 자기들은 피해자라고 읍소한 것이다. 이건 뇌물죄에서 빠져보려고 하는 재벌들이 변호사 충고에 의해 앵무새처럼 답변한 것이다. 남은 검찰수사, 특검 수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피해자 아니라 정경유착의 공범임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의 뿌리가 뽑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촛불은 대통령의 비선실세 헌정파괴 단죄 넘어 특권 반칙 끝내라 말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정경유착 근절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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