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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가 24일 발표한 ‘2015년 서초구 토지 상승률 전망치’에 따르면 서초동 1318-1(옛 뉴욕제과) 건물이 지난해 6월 9일 3.3㎡당 5억 1700만원에 실거래됐다. 상가 거래가격이 처음으로 3.3㎡당 5억원을 넘긴 사례로, 역대 최고가로 기록되게 됐다. 이는 서울시내 고급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는다.
이 건물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와 인접해 강남에서도 중심 상권으로 꼽힌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강남역의 하루 유동 인구는 11만 3843명, 월 누적 이용객은 352만 9125명으로 서울시내 지하철역 가운데 가장 붐비는 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 서초동 1305-7(민병철 어학원) 부지가 3.3㎡당 3억 6000만원, 서초동 1306-5(아리따움) 부지는 3.3㎡당 4억원에 매매 거래된 적이 있다. 불과 3년 만에 땅값이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강남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실제 땅값이 크게 올랐다”며 “올해 실거래 가격 대비 현실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강남대로변 공시지가가 최고 30%까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옛 뉴욕제과 자리를 올해 표준지로 지정하고 공시지가를 전년 대비 19% 상승한 3.3㎡당 2억원으로 책정했다. 기존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최고 공시지가였던 역삼동 820-9 (글라스타워·3.3㎡당 1억 8810만원)와 격차는 1190만원으로 벌어졌다.
한편, 서울 명동역 인근 화장품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중구 충무로1가 24-2) 부지는 올해 전국 표준지 중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하며 12년 연속 땅값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곳의 3.3㎡당 가격은 2억 6631만원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2015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보다 4.14% 올라 2010년(2.51%) 이후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시의 평균 상승률은 4.2%로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5.9%, 강남구 5.4%, 송파구 3.5%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