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오는 25~3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와 관련, 남측 상봉 대상자는 당초 계획보다 4명 적은 96명, 북측 상봉 대상자는 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남북 적십자사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교환한 추석 이산가족상봉 대상자 최종 명단 결과 이처럼 집계됐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앞서 남북 적십자사는 남측 상봉 후보자 250명과 북측 상봉 후보자 200명의 가족에 대한 생사를 확인했으며, 남측 상봉 후보자 250명 가운데 167명의 북측 가족 생사가 확인됐다.
167명 가운데 38명은 북측 가족이 모두 사망했고, 12명은 가족이 거동이 불편하는 등 상봉 가능자는 117명이었다. 117명 중에서도 상봉을 원치 않은 인원 등을 제외한 96명의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이 당국자는 “전체 167명의 대상자 대부분 북에 있는 가족들과 관계가 소원해 굳이 안 만나겠다는 분도 있고, 10명 내외분은 건강상의 이유로 어렵다고 했다”며 “안타깝지만 96명으로 최종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남측 상봉 대상자 가운데 최고령은 민재각(남)씨와 김성윤(여)씨로 95세, 최저령은 박양곤(남)씨로 52세였다. 80대가 4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90대 28명, 70대 14명, 60대 5명, 50대 1명이었다. 96명의 평균 나이는 83.29세다. 남성 상봉 대상자는 62명, 여성은 34명이었다.
남측 상봉 대상자의 출신지역별로는 황해 25명, 함남 15명, 평남 13명, 평북 12명, 경기 11명, 강원 5명, 함북 4명, 서울·충북·충남·경남 2명, 평양·인천·경북 1명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별로는 부부·자식 21명, 형제·자매 52명, 3촌 이상 23명이었다.
북측 상봉 대상자 100명은 80대 75명과 70대 25명으로 구성됐으며, 최고령자는 권응렬(남)·김휘영(남)·박종성(남)씨로 87세다. 성별로는 남성 77명, 여성 23명이었다.
출신지역별로는 경기 22명, 경북 20명, 충남 16명, 서울·강원 9명, 전북 8명, 충북 6명, 전남 5명, 경남 3명, 제주·기타(일본) 1명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별로는 부부·자식 1명, 형제·자매 91명, 3촌 이상 8명이었다.
최종명단에 포함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96명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재북가족을, 북측 방문단 100명은 28일부터 30일까지 재남가족을 각각 금강산에서 상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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